한시(漢詩) 한 수(首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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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쓴이 김종만 댓글 0건 조회 1,404회 작성일 14-08-25 10:28본문
한시(漢詩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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○ 우리나라 고전(古典) 춘향전(春香傳) 중에서 한시(漢詩) 한 수(首)를 올립니다.
○ 이몽룡이 과거에 급제 하고, 어사(御史)의 직분을 받아, 춘향이가 하옥(下獄)된 고을로 내려가서 보니 그 고을 원(員)이 마침 큰 연회를 베풀고, 각 고을 수령들이 좌정하고 있다. , 어사(御史) 이몽룡도 어사의 신분이지만 민정(民政)을 살피기 위하여 걸인(乞人)의 행색(行色)으로 그 자리에 나타 났다.
그는 좌중을 향하여:
" 여러 고관님들 지나는 과객(過客)이온데 술 한 잔 먹고 갑시다" 하고 자리에 앉았다. 이 때 그 고을 사또 원(員)은
" 여봐라 ! , 저 걸인에게 술 한 잔 먹어 보내라 " 하고는 좌중(座中)을 향하여
" 우리 오늘 시 한 수 읊으 봅시다 " 하는데 어사 이몽룡도
" 저도, 시(詩) 한 수 올립시다. " 하자 옆에 있든 청지기가 호통을 치며
" 허허 이놈이 ~"
" 이자리가 어느 안전(顔前)인데 걸인 주제에 시를 올린단 말인가 ?" 하고는 쫓아 낸다. 이 때 어사 이몽룡은
" 여보시요!, 나도 글 줄이나 읽었소" 하고는 급히 시 한 수를 쓰서 자리 밑에 두고 그 자리를 떠났다. 그 때 모두다 시를 작시(作詩)하여 읽고 좋다며 박장대소(拍掌大笑)하며 희희낙낙(喜喜樂樂)하다가 , 아까 그 걸인이 쓰 놓고 간 시(詩)가 궁금하여 한 사람이 찾아보고 좌중에서 읽는 중에, 그만 모두다 얼굴이 사색(死色)이 되여, 어찌나 급하게 36계를 놓는 바람에 말을 꺼꾸로 타고 달리는 사람도 있다.
○ 그 시(詩) 내용은 :
금준미주천인혈(金樽美酒千人血)이요
옥반가육원성고(玉盤佳肉怨聲膏)요
촉누낙시민누낙(燭淚落時民淚落)이면
가성고처원성고(歌聲高處怨聲高)다.
○ 해설(解說)
금잔에 담긴 술은 만 백성의 피요
옥잔에 담긴 고기는 백성을 수탈한 기름이고
촛불에서 눈물이 떨어 질 때,백성의 눈물도 떨어지고
노래 소리 높은 곳에 백성의 원망 소리도 높다.
○ 모두다 그 시 내용을 들어보니 범인이 쓴 시가 아니고, 고을을 암행 하는 암행어사의 시라고 판단하고, 모두 다 제 발 등이 급하여 도망을 친 것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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