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푸른 초원(草原)을 지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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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쓴이 김종만 댓글 0건 조회 1,082회 작성일 14-07-22 15:44

본문






푸른 초원을 지나
......................



푸른 초원을 지나
산 길에 오르면
노방초 무릎을 휘감고

조금 더 가서
고구마 밭을 지나면
키다리 수수캉이
내 키를 잰다.

돌아서 옆 길에는
차조와 메조가
알알이 익어서
고개를 숙이고 있다.
점잖게 알찬 곡식은 고개를 숙이고
인생도 알찬 인생은 고개를 숙일 줄 안다.
빈 캉통이 요란하다.

또 조금 오르면
청도라지 백도라지가 만발 했다.
오래된 도라지는
산삼에 비유하지만
그 곁을 지나도
이렇게 그 향이 그윽하다.

또 조금 지나면
백출(白朮) 창출(蒼朮)이 무성하다
한방에서
약으로 장과
위를 튼튼히 한다고 하여
요긴하게 쓰인다.

또 조금 오르면
정상이다.
시원한 산바람
등에 땀을 식히고
하늘에는
흰 구름이
끝도 없이 흐른다.

아 ~ !
이 자연을 주신 하나님을
찬송 합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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