삶의 시간은 성숙의 시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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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쓴이 우병용 댓글 0건 조회 874회 작성일 12-06-26 23:33본문
땀이 흐릅니다.
에어컨을 켜려다 멈칫 합니다.
모두가 쓰는 전기인데 아껴야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.
멈칫하는 그 순간 나는 아주 커지는 나를 보았습니다.
다른 사람의 마음에 까지도 가 닿는
나를 보며 삶의 시간들에 감사했습니다.
삶의 시간은 성장의 시간이어야 합니다.
여름 지나 가을이면 나락이 영글듯이 우리들 존재의 모습도
저 들녘의 나락과 같이 익어가는 모습이어야 합니다.
언제나 설익은 체로 이 저무는 시간 속을 걸어갈 수는 없습니다.
서산에 노을이 걸리도록 아직 설익어 있다면
떠나는 순간의 자유는 없기 때문입니다.
익어 간다는 것은 나 아닌 남을 생각한다는 것이고,
자신을 향한 비난에 대해서도 관대해진다는 의미입니다.
살아가면서 점점 나는 나를 잊어갑니다.
이 잊어감이 내게는 즐거움입니다.
익고 익어서 저 땅으로 기쁘게 떨어질 수 있다면
이 세상에 와 할 일 다하고 떠나는 삶이 되겠지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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