새벽 기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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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 밖을 나서니
처서(處暑) 지난 새벽에도
대지의 열기가
전신을 감돈다 .

조용한 길목에
주광색 가로등은
피로한듯 졸고 있고

멀 - 리서
닭 우는 소리는
은은하게
들려온다 .

성전을 향하는
발 걸음엔
새벽의 연주가
대지의 악사(樂師)
가을의 전령(傳令)
토지의
바이올리니스트(violinist)인
귀뚜라미 연주가
♪ ♩ ♬ ~ ♩ ♬ ♪ ~
걸음 걸음에 맞추어 연주한다 .


목사님의 설교는
성령의 열매 가운데
특히
자비에 대한 말씀

은혜 충만하여
돌아오는
발 걸음이
가볍다 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