느티나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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청량산 기슥에
큰 느티나무 한 거루가 있다 .

나무 그늘 밑에
장기판이 놓였고

촌노 너더댓 사람이
둘러 앉았다 .


" 장이야 ! "
명이야 !
차 떨어진다
이사람아 !
훈수 두지마 !
장기 두는 사람 어디 갔냐 ? "

장기판 주위가
시끄럽다 .

아빠 따라 나은
애기는 그네를 타고

검둥 강아지 몰고 나온
소년도 그네 타기에 신명이났다 .

나무 숲 안에는
까치둥지
참새 둥지가
의좋게 앉았다 .

나무 그늘 밑은
지나는 길 손도
쉬여 가고
초등생
야외 학습장도 되고
한 여름
동네 사람
쉼터다 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