빈대 떡 전도(傳道) , (기행문(紀行文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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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쓴이 김종만 댓글 0건 조회 1,561회 작성일 10-06-11 20:48본문
빈대 떡 전도(傳道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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▣ 오래 전에 대구에 갈 일이 있어 일행과 함께 어느 마을을 지나는데,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것을 보았다 . 차창으로 보니 , 빈대 떡을 굽고 전단지를 나누어 주고 있었다 . 그리고 청년 한 사람은 , 휴대용 마이크(mike)로 외치고 있었다 .
" 여러분 예수를 믿으세요 !
" 하나님은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."
" 하나님은 여러분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"
" 예수를 믿으면 천국 갑니다 ."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고 간혹 중년 부인과 아이들이다 . 한손에는 빈대떡을 받고, 한 손에는 전단지를 들었다. 그리고 , 어떤 사람은 전단지를 들고 그 청년에게 묻는 사람도 있고, 어떤 사람은 무표정에 시큰둥 하다 . 그러나 떡은 먹고간다, 또한 아이들은 장날이었다 그러나 이 청년은 더욱 우렁차게 외친다 .
" 여러분 예수를 믿으면 행복 합니다 ."
" 여러분 하나님을 믿으세요 ! 계속 외치고 있었다 .
우리들은 차를 세우고 잠깐 그 청년에게 물어 보았다 . 그 청년은 개척 교회를 세우고 마을 사람들에게 전도 하는 중이라고 하였다 . 빈대 떡 부치는 사람은 자기 어머니와 아내라고 하였다 . 나는 마음 한구석이 뭉클함을 느끼고 , 한편 감사한 마음이 들어, 우리 일행에게 십시일반(十匙一飯)으로 금액을 각출하여 건네 주었다 . 그 청년은 우리차를 따라오며 ,
" 선생님들 어디서 오신 분들입니까? "
" 성함이라도 ...... ! " 하고 계속 따라온다 .
우리는 출발하는 차안에서,
" 목사님 ! 열심이 하세요 ! , 우리들은 이름이 없습니다 ." 하고 그 자리를 떠 났다 .
★ 나는 떠나는 차 안에서 옛날 유년 시절 어머니께서 , 솥 뚜껑 뒤 집어 놓고 소나무 장작 불에 녹두 전병 부쳐 주시든 그 시절 이야기를 하다가 차창을 보니 , 차는 이미 낯 익은 부산 거리를 달리고 있었다 . 끝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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