욕심이 많으면 재물을 잃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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○ 옛날 숙종(肅宗)때 경상도 어느 고을에 부지련한 농부 한 사람이 무우 농사를 짓는데, 그 해 농사가 잘되여. 무우가 어찌나 큰지 장정 한 사람이 운반하기 힘들 정도로 크서 이 농부 생각하기를 ,
" 하나님 은혜로 농사가 잘 됐으니 이 무우를 고을 원님께 진상해야 겠다 하고"
무우를 원님께 바치며
" 원님, 올해는 하나님 은혜로 무우가 이렇게 큰 것이 났으니, 원님께 진상하려 왔습니다." 하자 그 원(員) 말이
" 그래, 수고했군"하며
" 여보게, 이방(吏房), 이 착한 농부에게 뭐 줄 선물이 없냐 ? 하고 물어보니 이방은
" 예, 원님, 뒤 뜰에 황소 한마리가 있습니다."
" 그래, 그렇다면 그 황소를 이 사람에게 주어라" 하여 이 농부는 황소 한마리를 선물 받았다... , 마침 이웃에 사는 욕심 많은 농부가 이 소식을 듣고
" 옳그니, 나는 황소 한 마리를 바치면 아마 앞 들에 논밭을 많이 하사 받을 것이다"
하고 황소를 가져 갔다.
" 원님, 우리 집 소가 잘 자라서 원님께 진상 하려 왔습니다." 하고 황소를 바치는데 이를 본 원님은
" 그래 !, 고맙군"
" 여보게 이방 , 이사람에게 줄 선물이 없냐 ? " 하자 이 농부는 귀가 확 뚫려서
" 옳그니. 이제 앞들에 논밭을 하사 받을 것이다 " 하고 큰 기대을 하고 기다려 보니 이방이
" 원님, 아까 큰 무우 한게 받은 것 있습니다." 하자, 그 원님은
" 그러면, 그 무우를 선물로 주어라 " 그리하여 그 욕심 많은 이 농부는 큰 황소 한 마리 받치고 무우 한 뿌리를 받아 들고 혼자 투덜 투덜 하며 집으로 왔다. 욕심 많으면 실물(失物)한다는 옛 말이 딱 맞다.